SPECIAL EDITION
2011-04-08지난 1년간 발자취와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목격하는 순간
최초 어반 알앤비와 힙합에 중심을 뒀던 빅뱅의 음악은 일렉트로니카와 결합을 지나 지난 네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이번에 발표되는 ‘스페셜 에디션’ 앨범은 지난 1년간 빅뱅이 발표한 대표 곡들(솔로 포함)을 모은 것으로 바로 이러한 음악적 변화의 시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앨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곡은 신곡이자 더블 타이틀곡인 “Love Song”과 “Stupid Liar”이다. 지드래곤과 테디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한 “Love Song”은 일렉트로니카 리듬과 모던 록 적인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한 트랙으로 여유로운 편곡과 세련된 보컬 어레인지가 돋보이는 곡이다. 그런가 하면, “Stupid Liar”는 프로덕션은 물론, 보컬의 멜로디 라인에서 좀 더 대중친화적인 면이 감지되는 곡으로 특히, 후렴구의 중독성이 상당한 트랙이다. 또 다른 신곡 “Baby Don`t Cry”는 2010년 2월에 열린 빅뱅 단독콘서트에서만 공개됐던 대성의 솔로 곡으로 차분하고 감성적인 보컬과 멜로디가 여운을 남긴다.
이상 3곡의 신곡이 이번 앨범이 지니는 가치의 절반을 차지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지난 1년간 발표됐던 보석 같은 트랙들의 차지다. 클럽튠 힙합 사운드와 일렉트로니카 결합의 짜릿함을 선사한 미니 앨범 4집 타이틀곡 “Tonight”과 흩뿌려지는 드럼, 후렴구의 브라스 섹션, 감각적인 보컬 라인이 삼합을 이룬 “Café”, 그리고 미니멀 한 소스로 완성한 일렉트로니카 “Somebody To Love”, 지드래곤과 TOP가 팀을 이룬 랩 유닛 GD&TOP의 1집에 수록됐던 일렉트로-합 트랙 “High High”와 “Oh Yeah”, 어반 알앤비의 진수를 선사하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태양의 “I Need A Girl” 등에서 지난 1년간 빅뱅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는 국내 대중음악계의 현실 속에서도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기대를 품게 하는 그룹 빅뱅. 이번에도 수많은 대중은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에 취하고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전율할 것이다. 빅뱅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DISC 1